2015
| 저자 | 이해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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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칭 eye
몸을 떼어내 균형을 깨뜨린다
난간에 올라 양팔을 벌리고 사로잡힌 구름처럼
나는 솟아오르는 중이다
다른 길이 될 때 공중에서 멈춰버렸다
사로잡힌 구름처럼 무게가 없는 쪽으로 기운다
천칭 위에 천칭을 올려놓고 무게를 재고 싶어
지평선을 올리고 나무를 올리고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집요한 기억
또다시 눈금이 흔들린다
순간처럼 많은 계단을 펼치고
무게가 떠오른 순간 눈금보다 가볍다

이해존
201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등단.
웹진 월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5.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