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tra Form Output
저자 김지헌 

 

회전문에 대하여

 

 

커다란 그 문으로 들어설 때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하차 정류장을 놓쳤을 때처럼

 

언제나 한 발짝 늦게 뛰어드는 버릇으로

벌써 저만큼 놓쳐버린 시간과 기억들

도돌이표처럼 날마다 일탈을 꿈꾸다

돌고 돌다 보면

커다란 짐승에 떠밀리면서도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만다

삶은 묻지도 않고

원점으로 데려다 준다

 

저기! 어떤 마음이 또 뛰어드는군

 

 

 

 

 

 

 

 

 

 

 

 

 

 

 

 

201607_BD_E6_B3_D7_C0_CF_B1_E8_C1_F6_C7_E5.jpg

김지헌 | 199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배롱나무 사원』 등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신작시 20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