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tra Form Output
저자 이중원 

네모의 둥근 커피

​

​

​

​

찻잔에 각져서

떨어지는 일상이

설탕으로 잘게 깔려

잠결과 부딪히고

피로를 곱게 구워서

시작으로 내린 아침

​

마주한 어떤 것도

돌아선 얼음이야

깨물면 꺼슬하게

부서지는 생각이

녹다 만 큰따옴표에

이유로 달라붙어

​

돌아선 어떤 것은

마주한 크림이야

달콤한 기억대로

시계를 접어도

뒤로는 날릴 수 없는

외방향 종이비행기

​

가뭇없는 바늘의

기억을 볶아내어

공허란 두 글자를

급박으로 고쳐 쓰고

오늘도 찻잔 안에서

초침을 기다린다

​

​

​

​

​

 

 

 

 

 

 

 

 

 

 

 

 

SE-dafa79ce-c44f-4b9a-bc5b-3ada49447bfe.jpeg

이중원​ ​​■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

​

​

​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