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이중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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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의 둥근 커피
찻잔에 각져서
떨어지는 일상이
설탕으로 잘게 깔려
잠결과 부딪히고
피로를 곱게 구워서
시작으로 내린 아침
마주한 어떤 것도
돌아선 얼음이야
깨물면 꺼슬하게
부서지는 생각이
녹다 만 큰따옴표에
이유로 달라붙어
돌아선 어떤 것은
마주한 크림이야
달콤한 기억대로
시계를 접어도
뒤로는 날릴 수 없는
외방향 종이비행기
가뭇없는 바늘의
기억을 볶아내어
공허란 두 글자를
급박으로 고쳐 쓰고
오늘도 찻잔 안에서
초침을 기다린다

이중원 ■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