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지관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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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차투라(sprezzatura)
고개 돌리면 한 발짝 물러서는 새 울음소리
창문에 대고 벽돌만큼 잘라낸 아침
미간에 접힌 전염성 뉴스와
충치 한 개 레몬 세 조각
논 숨 콸리스 에람*
엄마야 누나야
셋잇단음표
칠 주의
투시
잠
리본
목뿔뼈
두물머리
린넨 컵받침과
그림자로 남는 새
여인의 사랑과 생애
어젯밤 퇴고하다 만 시
이러다 정말 난쟁이가 되고 말겠군!
모래알들은 모래알보다 참을성이 많다는 얘기
* non sum qualis eram(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호라티우스.

지관순 ■
2015년 《시산맥》 등단. 〈최치원신인문학상〉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