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이향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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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올리브나무 지나 다시 올리브나무
에베소로 가는 길 파수 보는 나무들
흙바람 햇살 아래 그린-그레이
잎사귀 솜털마다 살랑대는 햇살 무늬
삼백 날 눈을 뜨고 익힌 열매들
마주치는 사람마다 낯설지 않네
펼쳐놓은 망사 그물, 열두 코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손발 맞추어
뒤꿈치만 쳐들면 나지막한 언덕길
시간은 더 이상 흐르기를 멈추고
에베소 가는 길에 줄을 선 나무들
올리브나무 지나 다시 올리브나무

이향아 ■
1966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3권, 수필집 『쓸쓸함을 위하여』 등 16권, 문학이론서 및 평론집 『창작의 아름다움』 등 8권, 영한대조판 시집 『By The Riverside At everntide ㅡ 저녁 강가에서』, 영역시집 『In A Seed』가 있음. 〈시문학상〉 〈한국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 수상. 현재 호남대학교 명예교수.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1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