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사의 시선
 
공시사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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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혜 

   

  

 

 

                                     

 애쓰는 마음

  

 

 

 

 

  잠시

  고요를 잃는다는 건

 

  큰 파장을 기억한다는 것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데

  오아시스라고 부를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지

 

  이치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의 이치

  사물의 이치

 

  반드시 같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 번쯤 고민해 보면 좋은 일들

 

  본디 이치란 이런 것인가

 

  고요를 잃는다는 건

  고요를 간직하는 일

 

  어느덧 정직해지는 시간 앞에서

  가지고 있던 많은 낱말들이 해체되고

 

  돌연 사무치게 누군가가 그리웠다가

  또 안녕을 바라게 되는 마음이 생겨 버리는

 

  가질 수 없는 고요를

  더는 바라지 않게 되면

 

  차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기억들이

  네게로 다녀간다

  결국 마음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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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혜  l 

2022년 독립문예지 《베개》로 작품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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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호 공시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