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나희덕, 사만다 포크너, 신철규, 시메 크네즈비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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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urrection, acrylic on canvas, 100x80.3cm, 2023. © Stonie Kang, Used with permission.
Invisible walls,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


나희덕
약력:
1966년 논산에서 태어났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가능주의자』 등, 산문집 『반통의 물』 『예술의 주름들』 『그녀에게』 등,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등이 있다.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영랑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백석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영역 시집 What is Darkening 등이 있으며, 아이오와창작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Links / 링크:
http://wordswithoutborders.org/contributors/view/ra-heeduk/
http://cordite.org.au/author/ra_hee_duk/
산호와 버섯
ㅡ호주의 시인 사만다 포크너에게
산호와 버섯의 공통점을 아니?
포자로 번식한다는 거야.
유성생식으로 아이들을 낳은 우리도
이제는 조금 산호와 버섯에 가까워지고 있지.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뼈를 지닌 동시에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 같은 영혼을 지니고 있으니까.
깊은 바닷속을 상상하면서도
축축한 나무 그늘에 숨는 걸 좋아하니까.
시라는 이름의 산호 또는 버섯,
그 포자들이 자라는 시의 그늘에서 우리는 만났지.
그리고 서로의 영혼을 금세 알아보았지.
그녀는 나의 시에 자라는 버섯에 대해 묻고
나는 그녀의 시에 자라는 산호초에 대해 물었지.
세상 끝의 버섯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저편에 대해
숲에서 버섯을 캐고 있는 가난한 손들에 대해
값비싼 송이버섯을 따라 움직이는 자본의 흐름에 대해
하얗게 죽어가는 산호초의 안부에 대해
몇 달 동안 계속된 산불에 대해
불이 나야 번식을 하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는 아주 멀리 가기도 했지.
나는 그 먼 바다의 깊이를 알지 못하고
그녀는 이 땅의 흙냄새를 맡아본 적 없지만
그녀의 고향 토레스 아일랜드,
섬집에 누워 그 푸른 하늘을 잠시 엿본 것 같네.
부족들의 다정한 얼굴에 둘러싸여
짧은 단잠을 자고 일어난 것 같기도 하네.
수영을 못하는 내가 그녀를 따라
바닷속 깊이 내려가 산호초를 본 것도 같네.
내일은 그녀와 헤어지는 날
나지막이 나는 말하려네 야오, 다음에 만나
사과의 날
이것은 붉은 사과를 위한 날이 아니다
이것은 노란 사과를 위한 날이 아니다
이것은 푸른 사과를 위한 날이 아니다
이것은 진심 어린 사과를 위한 날
국가가 원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날
수많은 비명과 신음과 울음과 침묵을 쓰다듬는 날
2023 년 5 월 26 일 오후 zoom 에서 만난 사만다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 마침 사과의 날*이야.
도둑맞은 세대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날이지.
울부짖으며 끌려간 아이들 중에는
백인 시설에서 도망쳐나온 용감한 소녀들도 있었다
『토끼 울타리를 따라서』에 나오는 몰리와 그레이시와 데이지,
셋은 1600 킬로미터를 걸어서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
야생토끼의 번식을 막지 못한 백인들이 쳐놓은 토끼 울타리가
그들을 고향으로 안내해준 이정표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몰리는 결혼 후에 다시 원주민 시설로 이송되었고
한 명의 딸과 함께 다시 탈출을 시도했다, 그리고
시설에 남겨진 딸이 바로 이 소설을 쓴 도리스 필킹턴 가리마라였다
토레스 해협 모아 섬 출신의 사만다는
『호주에서 원주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사라져가는 부족의 언어를 주석을 달아가며 쓴다고 했다
화면 속에 보이는 작은 깃발에 대해 물었다
짐작대로 토레스 아일랜드 국기였다
초록은 대지를, 파랑은 바다를,
그 사이의 검은 선은 사람을 상징한다고 했다
남자들이 춤출 때 머리에 쓰는 흰 장식과
다섯 부족을 뜻하는 별,
그러나 부족의 춤도 축제도 신화도 사라지고
이제 깃발은 도시에 사는 그녀의 책장 구석에 꽂혀 있을 뿐이다
그리운 섬은 꿈 속에만 시 속에만 저 멀리 누워 있다
오늘은 사과의 날
도둑맞은 세대의 기억을 고백하고 뉘우치는 날
원주민들의 대지와 바다와 하늘을 향해
그 후손들을 향해
백인들의 국가가 사과하는 날
*호주에서는 매년 5 월 26 일을 ‘National Sorry Day’로 지킨다. 1869 년부터 1969 년까지 100 년 동안 호주 정부는 원주민(aborigine) 동화 정책으로 백인혼혈 아이들을 원주민 가족들로부터 강제 분리시켜 집단수용했다. 이 아이들을 ‘도둑맞은 세대(The Stolen Generations)’라고 부른다. 1990 년대 중반부터 실태조사가 시작되었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2008 년 케빈 루드 총리가 처음으로 이 어두운 역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금도 ‘사과의 날’에는 국가가 원주민에게 사과하고, 백인과 원주민 간의 화해 주간으로 지낸다
누군가의 이빨 앞에서
눈 덮인 산을 올라가다가
철컥, 발목이 덫에 걸린 적이 있어요
마을 사람이 산짐승을 잡으려고 놓은 덫이었지요
눈을 헤치고 간신히 덫을 풀긴 했지만
다친 발목에는 피가 흘렀어요
절뚝거리며 산을 내려오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눈 위의 발자국마다 피가 묻어 있었지요
그 후로 내 속에는
두렵고 상처 입은 짐승이 살아요
발 플럼우드는 세 번이나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했다고 해요*
우기의 강을 거슬러가던 그녀는
카누를 타고 혼자서 너무 멀리 가버렸어요
악어의 눈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녀는 깨달았지요
자신의 몸이 육즙 가득한 고기라는 사실을
눈꺼풀 속에서 빛나는 금색 눈동자,
악어의 눈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악어는 그녀의 몸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자만과 환영까지 덮쳐버렸지요
악어에게 세 번이나 물어뜯긴 대가로 플럼우드는
먹이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어요
먹이로서의 인간에 대해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수없이 고기를 썰고 굽고 씹었지만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
언제라도 다른 존재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이빨 앞에서 떨고 있는 한 마리 짐승,
또는 한 덩이 고기가 되어
*호주의 페미니스트 생태학자 발 플럼우드(Val Plumwood), 『악어의 눈』

사만다 포크너(Samantha Faulkner)
약력:
사만다 포크너는 퀸즐랜드의 케이프 요크 반도의 야다이가나와 우타티족, 그리고 토레스 해협의 바두와 모아 섬 출신의 토레스 해협 지역 원주민이다. 그녀는 Life Blong Ali Drummond: A Life in the Torres Strait(Aboriginal Studies Press, 2007)와 Pamle: Torres Strait Islanders in Canberra(2018)의 편집자이다. 그녀의 시와 단편 소설은 국내(Cordite, Verity La, Canberra Times and Rabbit Journal)와 국외(Ora Nui: 마오리와 원주민 문학 컬렉션, 서사 증인: 아이오와 대학 국제 작문 프로그램)에서 출판되었다. 그녀는 ACT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지역 예술 네트워크, ACT 장관의 창작 자문회 및 ACT 작가 센터 이사회의 회원이다. 그녀는 First Nations Australia Writers Network 및 Us Mob Writing Group의 재무 담당자이다.
Links / 링크:
http://caepr.cass.anu.edu.au/people/ms-samantha-faulkner
http://www.canberrawritersfestival.com.au/samantha-faulkner
산호가 알을 낳다
산호가 알을 낳는 걸 본 적이 있나요?
밤에 구름 사이로 헤엄쳐 본 적이?
이 순간을 끌어안아 즐기면서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으려 하면서.
어떤 느낌이었지 궁금해요
이 드문 사건을 보는 게 신이 났는지?
일하는 데 방해가 되었는지?
아님 그 사이 어디쯤이었는지?
신호가 있었나요?
알고는 있었나요?
꽃이 피고 있었나요?
새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었나요?
어떤 계절이었나요?
누군가와 함께 있었나요?
이 순간을 함께 나누었나요?
잊을수 없는 경험은 오래 기억되지요.
폴립이 터져 나오는 걸
당신은 한참 지켜보셨나요?
폭발하는 무지개 폴립
터지고, 발사되어, 날아가며
바다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요.
작은 생명체가 탄생해
해류에 떠다닙니다
새로운 목적지로
씨 뿌리고, 정착하고 성장하려고.
불
불은 정화한다
태운다
불은 파괴한다
모든 걸 없앤다
그저 모든 것을
통제되지 않는다
다만 두려움의 대상일 뿐.
스스로의 마음을 가진
산소가 없으면
숨쉬기 어렵고
소비하는가연물
매혹시키고, 최면을 걸고
유혹하고 파괴한다.
당신을 모두 삼켜버릴 거다.
재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않고.
불 II
불은 정화한다
치유한다
불은 씨앗을열어
긴 잠에서
깨우고
잠든 씨앗이
깨어나게 한다
새 생명 창조하게.
불 III
태초에
인간에게 불이 주어졌다
규칙이 있다
누가 사용할 수 있는지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작은 불, 좋은 불
어른들은 말한다.
유령 그물의 아름다움
벽에 걸린 아름다움을 응시한다
공중에 매달려, 떠 있는,
나는 놀라 멍하니 압도되었지
너무 작지만 크고 다채로운
여러 형태, 모양, 크기들
한때 쓰레기였으나 이젠 아니다
제나드 케스의 해변에서
호주와 전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잃어버린 그물, 버려진 그물들
물고기, 거북이, 해양 생물을 잡는
낚시 그물들, 유령 그물들이 변모되었다,
수거되고, 청소되고, 분류되었다
COVID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집에서 자기 작품 만들도록 키트가 제작되었지
호주에서 전 세계에서 다 매진되었지
대기자 명단 시작되고
너무 인기를 얻었지
나만의 가오리, 나만의 거북이, 물고기 만드는 법
나만의 방식으로 엮어서
아름다운 예술품 만들어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지
못생긴 것에서 아름다운 것으로
모두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 담아
해양 오염에 대해 교육하면서
해양 쓰레기에서 예술작품으로 태어났지.
바다에서 영감 받아.

신철규
약력:
1980년 거창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심장보다 높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Links / 링크:
http://www.amazon.com./he-was-sad-Earth-Korean/dp/8954645623
다가오는 것들
나는 나에게서 멀어진다
일정한 속도로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초의 개수가 늘어나는 만큼
멀다는 건 희미해진다는 것
먼 것은 붙잡을 수 없고 희미한 것은 만질 수 없다
수챗구멍에 꽉 박힌 코르크마개처럼
촛불에 그을린 눈동자
눈을 감으면 밤이 옵니다
촛불을 끄면 다들 박수를 칩니다
과속방지턱처럼 밀려오는 파도들
수평선은 고요한데 파도는 쉬지 않고 몰아친다
다가오는 것들과 물러나는 것들
마음에 든다는 것은 마음에 들인다는 것
내가 죽어 들어갈 관은 나보다는 조금 더 클 것이다
너무 빨리 지나가면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떤 사랑은 머리 위에 폭포처럼 쏟아져서 몸이 꺾입니다
부러진 칼날의 고독
표정 좀 풀고 마음을 열어
마음을 잠그고 표정을 굳게 할 때
오지 않은 일들까지 걱정하지는 말자
이미 걱정은 먹구름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
당신은 내 손바닥을 베고 잔다
손바닥에 볼이 붙어 있다
손바닥이 볼에 눌리고 있다
네 사랑은 너무 미지근해, 아니 미진해
막 개화하려는 꽃봉오리 위에 누워 있는 듯
막 부화하려는 새알 곁에 누워 있는 듯
우물 속을 맴도는 목소리
오늘도 난 너에게 똑같은 동화를 들려주지
태어날 때 한 손에는 기쁨이, 다른 손에는 슬픔이 담겨 있대 두 손으로 눈을 비빌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기쁨과 슬픔의 총량이 같아지기 때문이래 갓난아기가 두 손을 꼭 쥐고 있는 것은 그 무게를 공평하게 나눠 가지기 위함이지
손바닥에 피가 돌지 않는다
나는 당신의 볼이 찬 바닥에 닿지 않기 위해 손을 빼지 못한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이 허옇게 떠 있다
한 손바닥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면 나머지 얼굴은 슬픔으로 일그러진다
주인 없는 열쇠
열쇠를 주웠다
가로등 불빛 아래 빛나고 있었다
주머니를 뒤지면서 문 앞에서 서성일 남자
다시는 찾아가지 않을 애인의 집 열쇠
월세가 밀려 쫓겨난 옥탑방의 열쇠
주인을 골탕 먹이려
어디에도 소용이 없는 열쇠를 괜히 주머니에 넣어 왔다가
도로 가져다 놓았다
너는 얼어서 열리지 않는 창문 같다
차가운 이마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쩍쩍 달라붙는다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집
거실 바닥에 낯설고 검은 발자국
모든 서랍이 열어젖혀지고 책들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장롱 문이 컴컴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헤어진 연인의 이름을 귓바퀴에 문신으로 새겼지만
두근거리는 심장을 담아 건네주었던 열쇠는 이제
먼지와 함께 뒹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열쇠들은 자물쇠를 잃어버렸다
꿈의 자물쇠가 헐거워졌다
나쁜 꿈을 꾼 것도 아닌데 새벽에 번쩍 눈이 떠질 때가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진이 스쳐간 걸까
마른번개라도 지나간 걸까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친친 감고 자물쇠를 잠근 뒤
열쇠를 삼켜버린 남자
시궁창엔 수많은 열쇠들이 오늘 밤에도 달빛에 빛나고
버려야 할 열쇠들만으로 가득한 열쇠 꾸러미를 짤랑거리며
파도와 민박
한낮의 태양이 눈부시게 빛난다
새 한 마리가 태양 속으로 들어간다
부러진 칼날
열기가 잉잉거리고 있다
전자레인지 속에 든 번질거리는 고기처럼
우리는 지지직거리며 팽창하고 있었지
콧등에 맺힌 땀방울을 스쳐가는 미풍
새하얀 백사장에 발을 담근다
쌀독에 손을 담글 때처럼
처음엔 쉽게 들어가다가 어느새 딱딱하게 굳은 벽과 만난다
틈이 없어진 것이다
모래에 갇힌 사람
모래는 무겁고 모래의 경사면은 완강하다
한 치의 오차가 없다
모래들끼리 결속되어 있다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다
모래 속에서는 허우적거리면 안 된다
계속 밑으로 가라앉는다
자기보다 비중이 낮은 것은 떠올리지만
자기보다 비중이 무거운 것은 빨아들인다
아래로 아래로 끌어내린다
너의 등에 묻은 모래들이 라틴 아메리카의 지도처럼 찍혀 있다
바다와 백사장의 경계에는 고운 모래들이 쌓인다
발가락에 파고드는 고운 모래처럼 어둠이 스멀거리며 퍼져온다
비닐장판에 찍힌 손톱자국 같은 초승달
모래사장에 버려진 반지
오른편에 누운 사람이 없는데도 나는
여전히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잔다
가끔 왼쪽으로 누워 몸을 웅크리면
내 오른쪽 어깨를 지그시 당기는 손바닥을 느낀다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
없는 곳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두 사람의 숨소리가 섞이면 파도소리처럼 들리지
내 몸이 심해라면
내 심장은 그 속으로 가라앉는 맥주 캔 같다
더 깊이 가라앉을수록 쪼그라드는
결국엔 납작해져서 평평한 철판이 되겠지
무겁고 느린 파도
흔들림이 지워지지 않는다

시메 크네즈비치(šime Knežević)
약력:
시메 크네즈비치는 호주의 작가, 시인 및 극작가이다. 그는 1985년 크로에티아 출신 부모의 자녀로 태어나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시집인 The Hostage는 Subbed In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시는 Ambit, Australian Poetry Journal, Cordite Poetry Review, Island, Magma, Meanjin, Overland, SAND 등 해외 시 잡지에 발표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시드니, 뉴캐슬, 벨파스트, 런던 등에서 공연되었다. 그는 극 제작자로서 PACT Theatre, Belvoir, Performance Space, Parramatta Riverside, Brisbane Powerhouse, PICA, Shopfront Theatre, Sidetrack Theatre, Urban Theatre Projects, University of Wollongong, Crack Theatre Festival, Next Wave Festival, Sydney Fringe Festival에서 작품을 제작 또는 개발했다. 그는 Subbed In Chapbook Prize, Australia Council for the Arts를 수상하였으며, Philip Parsons Playwright Award 최종 후보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에서 문예창작과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NIDA 극작가 스튜디오를 졸업했다. 2019년에는 벨파스트 퀸즈 대학교에서 열린 Seamus Heaney Centre for Poetry Summer School에 참석했다.
Links / 링크:
http://simeknezevic.com/
http://simeknezevic.com/bio/
광장
다른 이들은 우리에게 말하고 싶어하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속하는지.
미안, 내가 널 낯선 사람으로 만들었어.
나는 자주 오해를 받아.
어떤 날은 상관 없는데, 오늘은 내가
기린이 되는 것 같아.
나는 갱신을 옹호하는 사람, 공통의 땅
또 다른 자아들의 옹호자. 난 쉽게 찾을 수 있어
사이의 공간 그 가장자리에서.
인질들과 총잡이들과 케이크:
나는 나의 혼란을 나의 두려움에게 소개하려 하네.
이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날 혼자 두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두 번째 인칭 대명사로 묘사하는 걸
좋아하지만, 나는 동시에 더 큰 유연성을 갈망하네.
그들 속에 있는 너와 함께 꿈들이 거대하네.
우리의 연속적인 당신은 서로
곧 다가올 시 안에서 만나고.
우리는 세계에 대한 불만들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매달 갱신해야 하는
우리들의 사적인 월간 구독료로.
내 얼굴이 사각형(광장) 안에 나타나고
시
길을 가다가
자물쇠 따는 요령을 익혔어.
빵 한 덩어리
뜯는 것처럼 쉽네.
포스터에 나오는 소년을
멋지게 일반화했어:
찌푸린 눈썹, 살짝 벌어진 입술,
반질반질한 바람둥이!!!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나,
자신감에 가득 차,
대륙을 건너 자신의 이상을
밀수한 자?
자기 안에 거리를 키우는
것보다 나쁜 건 없다.
이 흔해빠진 바보 천치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려봐.
후기 자본주의의 애가:
생산적인 향락
혹은 완전한 낭패. 전부 혹은 제로,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알던 세계를
조용히 해체하면서.
내 자신과 모순되는
그 예술을 잘 연습
아무 데도 아닌 데서 온 엽서
나는 관광객의 길을 선택했다,
내 안의 평화를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마치 그 평화가
이 사원, 이 박물관, 혹은
읍내 광장에서
싼 몸값으로 억류되어 있는 것처럼.
나는 다른 관광객들만 발견했을 뿐.
내 옆에서 숨을 씩씩거리는
이에게 말하니, 거울에 비치는
그의 숨결이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구 웹진(블로그)에서 보기 ►
https://blog.naver.com/sidong6832/2236103672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