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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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상만 

백면서생(白面書生)

 

 

 

 

 

내일은 단비가 오시려나
청개구리 울음 대공을 두드리고

 

밤새 詩랍시고 휘적거린 몇 줄, 
절창커녕 목청만 후드기니
누구는 간절해도
시는 늘 비정한 묵밭이다

 

차마 구걸이야, 곧 닥칠
관주 하나 없이 사위어갈
저 수구문 차례를 어찌할거나

 

제 눈알 파먹은 돌부처마냥
바람세월 다 보내도록
눈물만 팔아먹던 백면서생이여
그대 시의 함수는 어디에 파묻었나
아직도 낡은 수납장엔
밥도 안 되는 고독한 허세의
빈말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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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만
  1982년 《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 『시간의 사금파리』, 『그림자를 태우다』, 『모래알로 울다』, 『적소(謫所)』, 『백동나비』, 『분월포(芬月浦)』 등이 있음.

 

 


웹진 월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