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변현상 | ||
|---|---|---|---|
압화(押花) 생각
1
생선 냄새, 남아 있는 늦은 저녁 퇴근 길목
쓰레기봉투 찢어진 희미한 외등 아래
몸 사린 도둑고양이 그 눈초리 보았다
‘나비야’ 불러보면
잽싸게 나타나서
동그란 눈동자로
‘야옹’ 하며 대답하던
어린 날 나의 유년기 새까만 그 고양이
2
늘 바쁜 아침저녁 오가는 국도 위에
이국의 난민인 듯
탈출하다 총 맞은 듯
뉴스로 전해진 그 꽃 붉은 피의 납작한 꽃

변현상 ㅣ
2009년 《농민신문》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차가운 기도』 『툭』, 시선집 『어머나, 어머나』(현대시조 100인선)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