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이화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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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를 견디다
지상에서 비를 받는 소리가 각각이다
마른 밑자락이 때를 오래 기다린 듯
몸 안의 눅눅한 곳을 번갈아 품어준다
허공을 할퀴며 내달리는 빗금들이
난간을 두드리며 가까이 다가오다
난해한 망치질 같은 흡착음을 나눈다
제어 못한 목청이 침묵으로 섞이다
너무 먼 길들은 중력으로 휘게 한다
썩다만 감자를 골라 부대 속에 담는다

이화우 ㅣ
2006년 《매일신문》 등단. 시집 『하닥』이 있음.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영언〉 동인.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