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배우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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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혹은 어머니
―아득히 먼 길을 가시다
캄캄한 허공에서
폭설이 쏟아진다.
눈 덮인 저 공중을
건너가는 새 한 마리.
하얀 옷
입고 가는 어머니,
눈 밟는 소리 들린다.
아무리 퍼내어도
또다시 쌓이는 슬픔,
막소금 눈발처럼
점점 더 굵어진다.
세상이
텅 빈 것 같다,
그리움의 움 돋는다.

배우식ㅣ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그의 몸에 환하게 불을 켜고 싶다』, 시조집 『인삼반가사유상』, 시조선집 『연꽃우체통』, 문학평론집 『한국 대표시집 50권』(공저) 등이 있음. 시 「북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