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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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명희 

     

 

 

 

 집을 향해

 

 

 

 

   

  집이 두 채라면 모두들

  부러워하지

  한 채는 적도 부근에

  또 한 채는 북극 부근에 있다고 하면

  다들 놀라워하지

 

  지금 어디에 있니

  어디쯤이니

  대체 어디니

  지구 곳곳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나는 늘 말하지

  집으로 가는 중이야

  집에 가고 있어

 

  나는 정말 집으로 가고 있지

  안나푸르나를 걸어서

  북극해를 헤엄쳐서

  때로는 칼라하리를 기어서라도

 

  어느 집이니

  어디로 가고 있니

  얼마나 남았니

  의문은 많아도

 

  그것은 언제나 모르고 모를 뿐

  그래도 열심히 열심히 가고 있어

  집을 향해 가고 있어

  어쨌든 집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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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희  l

1992년 《시와시학》 등단. 시집 『꽃뱀』 『내 몸 위로 용암이 흘러갔다』 『두 번 쓸쓸한 전화』 등이 있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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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호 신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