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오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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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오시는 산타 할아버지께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다지요
누가 착한 아인지 나쁜 아인지
그래도 오늘 밤 우리 마을에 오셔서
혹시나 번지수가 헷갈리신다면
저에게 톡 주세요
누가 바보 같지만 좋은 사람
가난하고 외로운 숨결의 사람인지,
누가 재빠르고 욕심 많은 사람
할아버지도 속여먹을 영악한 사람인지
제가 알려드릴게요
할아버지보다 낮은 마을에서,
사람도 개도 오가는 길갓집에서
오십 수년 입 닫고 살아보니
그런 게 그만 눈에 보이는군요
선물은 그리 많이 담아 오시지 않아도
괜찮을 듯한데,
추운 밤길 다니셔야 할 할아버지껜
다행일지 모르겠군요

오성일 I
2011년 《문학의봄》 등단. 시집 『외로워서 미안하다』 『문득, 아픈 고요』 『사이와 간격』 『미풍해장국』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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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