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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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희정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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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르가 다녀갔다, 지상의 양식 앞에

입에는 나이프와 포크가 물려 있었지

 

하여간 연약한 살점은

간단히 찢어졌다

 

안과 밖 에토스의 우월한 혀들이

영혼을 옭아맨 단두대의 목줄처럼

목젖이 춤을 추는 밤

허공에 씹힌 근육들

 

죽어가는 랭보를 친구는 낭송했다

몇 줄 안 되는 그의 리듬과 살 냄새를

 

간신히 매달려 있던

육즙이 타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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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 ​​​​​​​​​​■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