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황정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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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시인 시점
페북(facebook)을 한다
라고 말하고 본다
보기는 쓰기로 보인다
엘 시인은 또 아름답지 않은 술상 앞에 있다
그리고 미학에 대해 쓴다
그의 영광은 항상 이런 데서 보인다
제이 시인은 오늘도 분주하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과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빼곡하다
그의 DB의 순도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기쁨과 덕망을 떠올리는 알 시인은
언제나처럼 늠름을 가장하지만
그래서일까 그의 내밀을 농담으로라도 볼 수는 없다
또 다른 알 시인은 오늘도
천개의 손을 나뭇잎처럼 매달고 있다
가려진 그의 뿌리는 알 수 없다
진지한 에이치 시인은 생태적으로 규율을 거부하나
생래적 관성은 남아 있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쓰기로 하기가 된다고
라고 말하는 곳에서
뜨거운 기계는 디바이스가 된다
또는 그 반대이기도 하다

황정산 ■
1993년 《창작과비평》 평론, 2002년 《정신과표현》 시 발표로 작품 활동 시작. 저서 『주변에서 글쓰기』 『쉽게 쓴 문학의 이해』 등이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