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김개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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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카*행 오토바이
심장이 음악으로 반짝일 때까지
라 보카
라 보카
바람의 기차가 달리는
나무와 곡식과 목초로 빛나는 들판 너머
모르는 사람끼리 이웃처럼 손을 들고 인사를 하는
버려진 고양이까지 스텝을 아는
도착하기 전에 사랑에 빠지는
라 보카
라 보카
아코디언이 날개를 펴고
창문을 연 자동차들이 노을을 향해 컹컹댄다
이제 막 택시에서 내린 붉은 드레스 흑발의 저 여인이
나의 연인
밤이 밝아온다
두 번째 하루가 시작된다
라 보카
라 보카
오늘 내 이름은 카롤로스
나의 피는 보라
정맥혈은 동맥으로
동맥혈은 정맥으로
* 아르헨티나의 지명

김개미 ■
2005년 《시와반시》 등단. 시집 『앵무새 재우기』 『자면서도 다 듣는 애인아』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4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