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저자 | 하상만 | ||
|---|---|---|---|
꽃
캄차카에서는
벌과 나비처럼
모기가 그 일을 한다
이슬과 꿀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꽃들의 사랑을 돕는다
선명한 색과 향기로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건
모기를 위해서
사하라 사막에서 꽃들은
시체 냄새를 풍긴다
벌과 나비가 하는 일을
파리가 하기 때문이다
벌과 나비가 살기 힘든 곳에서
꽃은
다른 향기를 취한다
우리의 환경이
우리의 인격처럼 보일 때가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의 성격처럼 보일 때가 있듯

하상만 ㅣ
2005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 『간장』 『오늘은 두 번의 내일보다 좋다』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