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최지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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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한 사랑 노래를 받아 적었네
Astra.
가르쳐 줄게 나비는 Le papillon 불어로 빠-삐-용
죄수가 나오는 영화나 양주 이름을 생각해선 안 되고
나방은 papillon nocturne 이를테면 밤의 나비
캄캄한 나비와 낮 나비의 미묘한 차이를
너는 모르십니다
몰라서 아름답나요?
쥬뗌므 쥬 베 비앙 내게 인사하려면
불순한 밤 나비를 알아두세요
안녕. 그는 녹턴 야상곡을 코트처럼 걸치고 테라스에 앉아 있는 자
흰 벽만 골라 붙어 담뱃불에 불붙이고 야광별 되는
마른 벽지 더듬고 불 지지는 자
꼬냑 없이 밤을 새고 한낮에는 빛에 붙잡힌 표본이 되기 싫어 도주하는 자
밤 나비가 아름답나요?
몰라서 묻나요
꿈의 우하향 곡선, 온통 보기 싫은 반점들과
얇은 나비 육신을 들어 안대처럼 눈 가리는 가장무도회
납작한 몸이 겹겹 쌓인다 그것이 크레페가 되면
나는 바스락거리는 오전 11시나 그맘때 즈음 나풀거리는 몸
시간을 어기고 너 온종일 기록했던 것은 밝은 겉보기 등급입니다
여전히 내 본명을 접어두었거나 모르시거나

최지안 I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시 등단. 시집 『이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아무튼 불가능한 세계』이 있음. 광주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2018, 20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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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호 공시사의 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