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이정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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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 좋아서
이정록
함께가 좋아서
심은 심을 데리고 놀아요.
심심해.
함께가 좋아서
알쏭과 달쏭은 콧노래를 불러요.
알쏭달쏭.
함께가 좋아서
팔랑은 팔랑과 같이 날아요.
팔랑팔랑.
함께가 좋아서
깡충은 깡충과 산을 넘어요.
깡충깡충.
함께가 좋아서
어슬렁은 어슬렁을 따라가요.
어슬렁어슬렁.
함께가 좋아서
터벅은 터벅과 집으로 와요.
터벅터벅.
함께가 좋아서
오들은 오들을 꼭 안아요.
오들오들.
함께가 좋아서
울먹은 울먹을 따라 나와요.
울먹울먹.
함께가 좋아서
알록은 달록과 그림을 그려요.
알록달록.
함께가 좋아서
초롱은 초롱을 바라봐요.
초롱초롱.
함께가 좋아서
싱글은 벙글과 같이 웃어요.
싱글벙글.
함께가 좋아서
너랑은 나랑과 손을 잡아요.
너랑 나랑.
함께가 좋아서
오래는 오래와 어깨동무해요.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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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l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그럴 때가 있다』 『동심언어사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정말』 『의자』 『제비꽃 여인숙』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까짓것』,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시인의 서랍』, 동화책 『노는 물을 바꿔라』 『아들과 아버지』 『대단한 단추들』 『미술왕』 『십 원짜리 똥탑』, 동시집 『아홉 살은 힘들다』 『지구의 맛』 『저 많이 컸죠』 『콧구멍만 바쁘다』, 그림책 『오리 왕자』 『나무의 마음』 『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아니야!』 『황소바람』 『달팽이 학교』 『똥방패』 등이 있음. 〈천상병동심문학상〉 〈한성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김달진문학상〉 〈김수영문학상〉 수상. 현재 〈이야기발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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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