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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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후식 

 

 

꽃무릇

 

 

 

사랑이

너무 아픈 걸

봅니다

 

산바람 스치는

선운사 길

사랑으로 타버린 고목에도 미당의 검버섯 미소에도

어김없이 계절은 찾아와 내려서고

나무와 나무 사이

우리네 평범한 산책길에도

꽃은 찾아와 슬픈 미학으로 피어 있습니다

 

사랑치고는

너무 긴 기다림의 빈자리가

우리를

뒤뚱거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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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식 | 1978년 『한국문학』 등단. 시집 『손금』 『흐르는 강』 등이 있음. 〈광주문학 작품상〉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