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김선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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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마누라
보름달은 마누라다
보름 무렵이면 중천에 떠서
일거수일투족을 환히 지켜본다
아무리 몰래 밤 마실을 나가려 해도
부처님 손바닥이다 세상에나
저렇게 밝은 밤눈은 없을 것이다
하다가도,
자정이면 감시의 눈초리가 흐려지고
새벽이면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이젠 지칠 만큼 지쳤기 때문이다

김선태 | 전남 강진 출생.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현대문학』 등단. 시집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평론집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등이 있음. 〈애지문학상〉 〈영랑시문학상〉 〈전라남도문화상〉 수상. 현재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