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서정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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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바람꽃
담벼락 밑에 쪼그리고 앉아
누군가
울고 있다
무릎 사이로 고개를 처박고
태초의 울음인 듯
세상 마지막 울음인 듯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나 여기 있다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이름을
흩뿌리고 있다
눈물 속에
무지개가 걸렸다
내 어릴 적 모습 같아
우는 이유를
차마 묻지 못했다

서정연 | 전남 나주 출생. 2012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목련의 방식』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신작시 201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