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김지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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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에 대하여
커다란 그 문으로 들어설 때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하차 정류장을 놓쳤을 때처럼
언제나 한 발짝 늦게 뛰어드는 버릇으로
벌써 저만큼 놓쳐버린 시간과 기억들
도돌이표처럼 날마다 일탈을 꿈꾸다
돌고 돌다 보면
커다란 짐승에 떠밀리면서도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만다
삶은 묻지도 않고
원점으로 데려다 준다
저기! 어떤 마음이 또 뛰어드는군

김지헌 | 199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배롱나무 사원』 등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신작시 201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