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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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옥 

 

 

잉여

 

 

 

잉어가 되지 못한 잉여는 슬픈가?

엉엉 울기를 그친 잉여는 화창한가?

어영부영 적막을 돌아다니는 잉여는

언제 잉어가 되어 물속을 헤엄쳐 다닐까?

 

잉여가 되어본 적이 있는 잉어나

잉어가 되어본 적이 있는 잉여만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걸까?

 

잉여의 세월을 잉어처럼 헤엄쳐본다

잉어가 되고 싶었던 청춘은 어디로 다 떠내려갔나

 

잉어의 규격에서 멀리 헤엄쳐온 잉여야

세월 속을 유유히 헤엄치며 노는 잉여야

잉여의 잉어가 도대체 있기라도 한지 궁금한 잉여야

잉잉거려도 한결같이 여여한 잉여야

영영 어디로 갈 작정이니? 영영 잉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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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옥 | 199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언더그라운드』 『니르바나 카페』 『그랑 블루』 『룸펜들』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신작시 20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