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조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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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고고학
되돌아오는 길은 어둠의 어디쯤에서 시작될까 한 방울 침으로 퍼져나간 초라한 풍문들아 몸이 마르고 무릎이 꺾일 즈음 등에 새긴 타투처럼 뚜렷한 이별의 상처들
소나기 퍼부은 후 끈적거리는 습기로 달라붙는 이별, 천천히 번지는 황혼이 몸에 감기는 이별, 하나 둘 돋은 별이 갑자기 차갑게 만져지는 이별, 급격하게 어두워진 하늘 위로 눈부시게 선명해진 네온사인의 이별
저 어둠들은 모두 썩어버린 구운 달걀의 맛 이별을 맛본 사람들은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지 어디를 가도 어둠의 감옥뿐이라고 늘 어두운 지금이 이별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조현석 |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 『불법, …체류자』 『울다, 염소』 등이 있음. 도서출판 북인 대표.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신작시 201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