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최은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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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output
환승역에 도착했다 밀린 숨을 쉬자, 지하철 출구처럼 쉽게 젖는 계단에서 새로 산 신발은 자주 멈춰, 신발이 젖지 않게 우산을 신고
종점에 가자, 태풍을 잡아먹은 여자의 입술을 사기 위해, 물기 없는 막차를 타고
눈꺼풀을 빗금으로 열자, 붉은색과 초록색은 갈등이지, 색맹인 여자는 혁명의 뒤편
소설처럼 숨을 참고, 바퀴 위에 누워, 복종은 거룩한 쾌락,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입력되지 않은 청춘을 팝니다, 여름 한철 바겐세일
출구는 없네, 성난 입구에서 입을 벌린 채 기다리는 어제의 문제들, 눈동자를 넣은 가방은 무거워
자정에 몸을 끼우고, 다음 태풍이 되기 위해, 여자의 입술을 한 겹 벗겨, 무한출력

최은묵 | 2007년 『월간문학』,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괜찮아』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