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김선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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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梅毒
싸운다
피 흘리는 투견처럼
번진다
소문처럼 순식간에
잠복해있던 그것은 불시에 출몰해서 그녀를 갈가리 찢어 넝마로 만든다 내동댕이쳐진 그녀의 숨이 가파르다 여진餘震은 단란한 가정을 뒤흔든다 눈알이 붉은 한 마리 새여, 이방異邦의 여인이여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니?
나좀 봐줘, 한 번만 봐줄래?
네 몸이라면 어디든 갈 수가 있지
뇌 끝까지 뼛속까지 신경이든 간이든 골반이든
오, 전지전능
화사하다
매화 같은 발진이여
치명적이다
꽃다운 나이는
예측불허의 봄밤

김선향 | 충남 논산 출생. 2005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수원시다문화센터’에서 이주민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