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저자 | 강세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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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영태(金榮泰) 씨
친구가 상 받던 시상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식장 뒷줄에 앉아 있던
김영태 씨
친정 식구 같던
김종삼도 한참 생각했을까
‘죽이 잘 맞았는데……’
보슬비 오던 날 밤
한쪽 어깨가 다 젖은 채
급한 돈 빌리러 온
김종삼에게
사직동 쪽대문을 열어주던
김영태 씨
시상식 날 밤에도 비가 좀 내리다 말았을까
식장 밖에서 한 잔 더 했을까
문학상을 왜 두어 해 만에 접었을까
두어 해 만에
상 받을 사람 다 받은 걸까
김영태문학상 시상식이라면
누가 그 뒷줄 끝에 앉아 바라볼까
사시사철 춤 보러 다니던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L 10번 그 빈자리는?
김종삼한테 받은
존 레논과 오노 요코 부부 사진의 레코드판을
겨드랑이에 끼고 살던
한쪽 어깨가 처진
그!
* 김영태의 「김종삼문학상 시상식」에서 참고함.

강세환 시인
강세환 | 1988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 시집 『앞마당에 그가 머물다 갔다』 등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