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0
Extra Form Output
저자 이서원 

씨발시발

​

​

 

​

내 친구 희야는 말마다 씨발이다

씨발 친구야 니가 뭔데 시인이고

씨발 놈 웃기고 있네 거랑에서 용났네

 

저거 어무이 무당에 신내림을 받았는지

욕부터 내뱉고서야 뒷말이 따라오는

씨발이 입에 붙어서 서울말보다 찰지다

 

씨발이 시발(詩發)이면 좋겠다 싶은 밤

새벽 두 시 전화 와도 밉지 않은 그런 친구

내 시에 지 이름 넣었다고 또 씨발씨발 하겄네

 

​

 

 

 

 

 

 

 

 

 

 

 

 

 

 

SE-e7a7b063-eb08-4f10-9435-a6a7d61e5ace.jpeg

이서원​ ■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집 『뙤창』 등이 있음.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등 수상.

​

​

​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