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저자 | 김의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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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신기루
비밀을 들어주는 신령한 돌 있다는데
넘실대는 말의 파편 쌓이고 쌓인 후
한계에 다다른 날엔 모래알로 터진대요
무뎌진 진실이나 슬픔의 속살들도
사실이 아니라고 울부짖지 않아도
끝내는 아스라하게 사라지게 해준대요
수정하고 싶었던 시간의 파편들
입 밖에 내본 적 없던 말들이 너무 많아
어느 날 사막이 되겠군요, 떠도는 신기루로

김의현 ■
2002년 《시조세계》 등단. 시집 『저 붉은 그늘의 힘』이 있음.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