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저자 | 이인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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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cap
허공이 파란 거
마음이 하얀 거
보이나?
두근두근
공기 한 알 마다
심장 한 개씩
별 하나 속에 별 하나
너 하나 속에 나 하나
그토록 좁은 곳에서 나 내 사랑을 잃었네*
절망을
가장 명료한 형식으로 보여주는
덧없는 둥근 자궁
진통 중이다
말랑말랑한 얼음을 낳으려고
양수가 터져라
종, 종, 종,
하얀 바다 속을 걷는
파란 장화
안 보이나?
* 기형도의 「그 집 앞」에서

이인원 ■
1992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마음에 살을 베이다』 『사람아 사랑아』 『빨간것은 사과』 『궁금함의 정량』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