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0
Extra Form Output
저자 김선영 

그믐달, 초승달

 

 

 

저 달은

자꾸 숨으려고만 한다

스스로 몸을 깎아

무의 저편으로

숨으려 한다.

​

따라가다 따라가다

내 허리 휘겠다

그리움에 내 잔등

반달로 부풀어 오르고

저절로 만월 된다.

​

떠나가는 그대여

사라져가는 그대여

그대가 빈 하늘에

그대 닮은 나를 낳아

남겨두었다.

​

​

​

​

 

 

 

 

 

 

 

 

 

 

 

 

SE-d50584f9-a897-4b09-a99a-981c0efb6746.jpeg

김선영 ■

1962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풀꽃 왕관』 『달을 배웅하며』 『작파하다』 등 11권, 시선집 『그리움의 식물성』 『누구네 이중섭 그림』이 있음.

​

​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