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저자 | 김진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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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얼룩말입니까
마지막 남은 잎 그마저도 사족이라
초겨울 야생의 결기 뼈마디가 굵었을
담쟁이 오래된 문답
흰 벽처럼 듣습니다
말갈기 휘날리며 달려온 시간입니까
뒤엉킨 하늘 아래 멈춰선 노래입니까
벽과 벽 기대고 사는
숨입니까, 우리는
우리가 산다는 건 목숨 건 일입니다
잡은 손 마디마디 핏줄 선 사랑입니다
당신도 말발굽 소리
들었으면 합니다

김진숙 ■
2006년 《제주작가》, 2008년 《시조21》 등단. 시집 『미스킴라일락』 『눈물이 참 싱겁다』, 시선집 『숟가락 드는 봄』(우리시대 현대시조선)이 있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작품상>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20년 0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