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저자 | 신혜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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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Hole
그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박자박 걸어가
얼굴부터 묻겠습니다
발뒤꿈치 그
마지막까지
그런데 왜
물처럼 닿을 거란
예감이 들까요
부드럽게 그림은 거울이 되고
코에 눈가에 이마에 물기를
적셔줄 거란
촉
촉
촉,
분홍과 어지러움
사이드로 멀어지는 파랑과
뒤로만 이어지는 노랑
다가오는 잿빛 사이
시옷으로 넘어가는
새떼의
ㅅㅅㅅ
ㅅㅅ
ㅅ
ㅗ
ㄱ
어렴풋한 슬픔으로
물들어갑니다
영원히
뒷모습으로만 남는
부조가 될 것입니다

신혜정 I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 『여전히 음악처럼 흐르는』 『라면의 정치학』 , 산문집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흐드러지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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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