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2
Extra Form Output
저자 박선욱 

  

 

 

 

 

  빛

   

  

  

   

  어둠이 바닥처럼 깊고

  물너울 넘실거릴 때

  빛을 갈망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정한 이치

  온통 닫혀 버린 벽이

  눈앞을 막아선다 해도

  밀고 나아갈 한 줄기

  빛을 발견한다면

  천길 바닥에 있을지라도

  비로소

  두터운 장막 활짝 열어젖히고

  한 발짝

  내디딜 힘 얻으리니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고개를 돌리듯이

  우리 모두 빛을 향해

  언제든 온몸을 내던질

  단 하나의 이유는

  빛이 우리를

  자유케 하기 때문

    

 

 

 

 

 

 

 

 

 

 

 


 

신작시-박선욱.png

박선욱  l

1982년 《실천문학》 등단. 시집 『그때 이후』 『다시 불러보는 벗들』 『세상의 출구』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장편소설 『조선의 별빛: 젊은 날의 홍대용』 등, 평전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이 있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

2022년 4월호 신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