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저자 | 김유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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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어미와 새끼 중 하나를 택하라는 말에
어미를 살렸다.
난산難産 끝,
가쁜 어미의 숨결과
스르르 닫히는 송아지 눈꺼풀 사이
망설이듯 내리는 눈
수의사도 내 귀에도 안 트이고
어미의 몸에만
배냇짓처럼 얹히는 눈
저절로 녹아
물기만 남기는 그것을
어미는,
울음으로 꺼낼 수 없었다.

김유석 l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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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