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저자 | 윤경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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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
기억의 안쪽은 촘촘한 그물 같아서
한눈팔다 보면 빈틈이 생기곤 하지
더러는 느슨한 보폭
길을 놓치기도 하고
끊어진 매듭처럼 어미 잃은 짐승처럼
한 평 요람 속에 실처럼 가벼워져
서둘러 가는 저문 해 그림자가 가볍다
이승의 안과 밖 휠체어에 맡긴 채
그 누구 뜻도 아닌 시린 길목 위에
만개한 눈꽃들이 쌓여
공존의 길을 만든다

윤경희 l
2006년 《유심》 등단. 시집 『사막의 등을 보았다』 등, 시선집 『도시 민들레』가 있음. 〈대구예술상〉 〈이영도시조문학신인상〉 〈대구문학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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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