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저자 | 이태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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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과
더디 오는 가을도 가을,
시장 초입
가득 쌓인 사과 상자가 붉다.
장사꾼
또는
장군만 드시란 말인지
사과 먹고
장수하란 말인지
사과하면서
장수하란 말인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할 것 같은
애매함에 걸음을 늦춘다.
앞만 보고 가도 너무 빠른 가을,
오늘 저녁에는
장수사과
맛있게만 먹기로 한다.

이태연 l
2004년 시집 『아름다운 여행』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메마른 꿈에 더는 뜨지 않는 별』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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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호 신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