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저자 | 용창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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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 투아웃 2사 만루
직구로만 승부하던 눈빛은 무뎌졌고
방어율이 낮았던 청춘도 시들었다
가슴의 흉터 같은 실밥
꽉 쥐고 서 있는 밤
커브처럼 휘어지는 골목길의 불안과
포크볼로 떨어지는 목덜미의 빗방울이
외로움 쌓인 세상에
내던져져 있었다
내 손을 떠난 공이 타석으로 날아간다
화살을 떠나보낸 활시위가 떠는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타구가 솟구친다

용창선 ㅣ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문학 박사. 저서 『윤선도의 한시 연구』 『고산 윤선도 시가와 보길도 시원연구』 『윤선도 한시의 역주와 해설 Ι』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