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저자 | 장수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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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 레이디
ㅡ 신세계의 낮과 밤
강남 신세계백화점
회전문이 돌 때마다
사뿐사뿐 걸어 나오는
샤넬과 루이비통
눈부신
거리의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
무거운 짐 진 자는
입장불가인 세계였나
일생을 구겨 넣은
검은 비닐봉지처럼
불 꺼진
쇼윈도 아래
여자가 놓여 있다.

장수현 ㅣ
199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시조집 『기억의 모서리에 푸른빛이 스며 있다』 『석탑은 최초의 우주로켓』이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