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저자 | 금보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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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15
산문에 들어오는 자마다
밤보다 무거운 짐 하나씩 떠메고 온다.
그러고 보니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으려 들어서나 보다.
벼랑처럼 살아왔던 날이다.
굳이 다 고백하지 않아도
숨겨온 마음 검열하지 않아
산으로 도망쳤다.
거친 숨소리
산안개로 내뿜으며
온종일 먼 곳을 응시하며 산정에 오른다.
사람에게 기댈 수 없을 때
아비가 되고 어미 된
산
자식도 아닌데
품어 주는 당신.

금보성ㅣ
1998년 《현대시》 작품 발표로 문단 활동 시작. 시집 7권 상재. 화가. 개인전 47회. 현재 〈금보성아트센터〉 관장.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