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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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명숙 

궂은비 읽기

 

 

아침부터 주룩주룩 봄비를 읽어간다

세로글 내리닫이로 속도를 높여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빗줄기가 굵어진다

 

세상에 끼워 넣어 가둘 수 없는 산문처럼

띄어읽기도 띄어쓰기도 할 수 없는 봄비를

숨 가삐 소리를 높여 주룩주룩 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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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 ㅣ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은빛 소나기』 등이 있음. 〈중앙시조대상〉 등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