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저자 | 김보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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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누구 없다
문을 열자 문을 눕히자
문을 닫자 문을 뭉개자
침대는 깨어났다
수직이 서 있다
모르는 사람 같았다
모르고 싶어졌다
마주 선 눈동자는
새로운 단위가 된다
하루치 문 사이에
너머의 얼굴이 있다
매달린 그림자들이
거울을 에워싼다
한밤의 거리를
기울이는 동안에
절벽에는 꽃나무
이유 없는 높이뛰기
몸들이 떼어놓고 간
발자국은 발이 그립다

김보람ㅣ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등단. 시집 『모든 날의 이튿날』이 있음.
웹진 월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4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