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저자 | 이승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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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돌에 숨어
저 돌 속에 피어 있는 진달래 꽃무더기 돌 속으로 길을 내며 오신 봄도 꽃무더기 그 봄을 따라나서니 그만 나도 꽃무더기
햇살 잠깐 조는 사이 낮달이 기웃대다 가던 길 해찰하는 구름 등에 기웃대다 주파수 잡히지 않는 마음결에 기웃대다
서른 나이 그 봄부터 스무 해 더 번지도록 짓찧은 가슴 언저리 초록 물만 번지도록 울다가 그루잠 들듯 눈물이 번지도록
발꿈치 들고 오는 샛바람에 눈을 주고 물너울 반짝이는 윤슬에 눈을 주고 이대로 숨어 살자는 저 분홍에 눈을 주고

이승은 ㅣ
서울 출생. 1979년 문공부 · kbs 주최 전국민족시대회로 등단. 시집 『얼음동백』 『넬라판티지아』 『꽃밥』 외 5권, 시선집 『술패랭이꽃』(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이 있음. 〈고산문학대상〉 〈중앙일보시조대상〉 〈이영도시조문학상〉 등 수상.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