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저자 | 박옥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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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호수의 밤
피라미가 별빛을 한 입씩 당기더니
나무들이 누웠다 호수에 밤이 왔다
모두들 함께 모인 밤 폭죽꽃이
파앙 팡팡
막내가 칭얼댄다 엄마 쉬 마려워
이곳이 어디야?
그 쉬운 걸 넌 모르니?
까르르 누가 웃는다 별빛이 샐죽핼죽
여보, 등이 가려워 여기쯤 여기, 여기
시원해?
아빠 새가 물갈퀴를 찰방찰방
갈숲이 자지러진다 지가 더 가려웠나
지각한 달님이 하얀 발을 들이민다
날 보러 오셨나요
수련이 부끄럽다
한낮이 나는 좋은데 그때 오실 수 있어요?

박옥위 ㅣ
1965년 《새교실》 시 추천, 1983년 《현대시조》 《시조문학》 천료. 시조집 『그리운 우물』 등 11권, 수필집 『석필』(공저) 12권이 있음. 〈성파시조문학상〉 〈이영도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수상.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8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