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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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화우 

장마를 견디다

 

 

 

지상에서 비를 받는 소리가 각각이다

 

마른 밑자락이 때를 오래 기다린 듯

 

몸 안의 눅눅한 곳을 번갈아 품어준다

 

허공을 할퀴며 내달리는 빗금들이

난간을 두드리며 가까이 다가오다

난해한 망치질 같은 흡착음을 나눈다

 

제어 못한 목청이 침묵으로 섞이다

 

너무 먼 길들은 중력으로 휘게 한다

 

썩다만 감자를 골라 부대 속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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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우 ㅣ

2006년 《매일신문》 등단. 시집 『하닥』이 있음.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영언〉 동인.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