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저자 | 우은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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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많이 한 날은 배가 고프다
나의 혀는 서서히
검게 말려 올라간다
나의 입은 서서히
숯검댕이가 된다
수많은
이야기가 섞여
흔들리다가
넘치다가
식은 가슴 내보이며
삭은 가슴 건져 올린 날
흰 그늘 드리운
반가사유상 되었다가
뒤엉킨
자음과 모음 사이
허기진 집 한 채

우은숙 ㅣ
1998년 《동아일보》 등단. 경희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시집 『마른꽃』 『물무늬를 읽다』 『소리가 멈춰서다』 『붉은 시간』 이 있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수상. 현재 경희대학교 강사.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8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