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저자 | 김익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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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도 성소(聖召)가 있다
둥근 행성 위에서
평범하지 마라
움직이는 세상은 쉽지 않다
얼굴을 땅에 대지 마라
하늘이 듣지 못해도
거룩한 곳이다
흔들리는 거리에는
마녀의 애가가 흐르니
머물 곳이 아니면 가지마라
서 있기만 해도
우주 어느 곳에나 갈 수 있다
구별이 없는 우주에서
숨지 마라
어디나 영혼이 떨리는 곳이다
너에게도 성소(聖召)가 있다
느긋하게 상승하면
거대한 산맥과
바다가 손가락 크기만 하다

김익진 ㅣ
경기 가평 출생. 독일 RWTH Aachen공대 공학박사. 2007년 《조선문학》 등단. 시집 『회전하는 직선』 『중력의 상실』 『기하학적 고독』 등이 있음. 스위스 연방공대(ETH Zurich) 초빙교수, 현재 한서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재직 중.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