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조한일 | ||
|---|---|---|---|
물티슈
물 머금고 살다 보면
더러워질 수 있는 거다
아파트 견본주택 구경이나 와 달라고
전단지 나눠주면서 얹어주던 사람들
때 묻은 세상 문틈 거침없이 닦으라고
메마른 속엣말도 촉촉이 적시라고
오늘은 차 손잡이에 누군가 꽂고 갔다
나 그토록 온몸 다해 눈물 흘린 적 있었던가
시나브로 시간이 흘러 그 안의 물 다 빠지기 전
내 눈물 ‘톡’, ‘톡’, ‘톡’ 뽑아
그대 티끌 닦아 주리라

조한일 ㅣ
2011년 《시조시학》 등단. 시집 『지느러미 남자』가 있음.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