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저자 | 박성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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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發芽)
땅이 쩍쩍 갈라진 틈으로
노란 용암들이
불쑥불쑥 솟구치네
지진은 참 무서운 거지
얼마 전 들이닥친 후로
여진 소리만 들려도 야단법석이네
수백 년 수천 년
땅이 갈라지고 용암이 솟아올라도
눈 하나 꿈쩍 않는 사람들
지진의 고마움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나
오늘도 지진이 일어났네
떠억 갈라진 틈으로
노란 용암이 끊임없이 솟구치네

박성규 ㅣ
경북 경주 출생. 2004년 《시인정신》 등단. 시집 『꽃아』 『멍청한 뉴스』 『오래된 곁눈질』 『어떤 실험』 『이제 반딧불을 밝혀야겠다』 등이 있음. 현재 대구문인협회 회원. 〈시와여백〉 동인으로 활동 중.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7년 5월
